[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나이지리아의 저명한 목회자가 현지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무슬림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달 31일(아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반타제(Bantaje) 지역에서 빈곤층을 위한 사역에 헌신하며 '빈자들의 종'이라고 칭송받아 온 조슈아 아다(Joshua Adah) 목사는 지난달 30일 복음주의 전도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살해당했으며, 용의자들은 보코하람의 지시를 받아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다 목사의 사역을 후원해 왔다는 한 교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다 목사가 이날 길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이 고장나 수리기사를 불렀으나,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신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보안상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교인은 시신이 그가 매우 참혹하게 살해되었음을 보여 줬다고도 말했다.
지역 경찰 당국의 조셉 카와지 대변인은 아다 목사가 풀라니 족 무슬림들에게 살해되었다고 확인했으며, 이들이 보코하람에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다 목사는 도시 지역에서 부유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편안한 삶을 버리고 나이지리아의 쇠퇴한 지역들에서 빈곤층 교육은 물론 이들의 생활의 질 개선을 위한 자선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반타제 지역에 세운 빈곤층을 위한 기독교 학교에서는 400여 명이 넘는 아동들이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받고 있다.
그의 사역을 후원해 온 또 다른 교인은 "왜 하나님께서 보코하람이 그의 삶을 앗아가도록 허락하셨는지는 모르겠다"며, "많은 위험 속에서도 그는 아무도 가지 않을 마을들로 가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을 먹이고 입히고 사랑을 주었다. 그의 집은 가난한 사람들의 집이었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고 이 교인은 고인이 된 아다 목사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