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백악관에 침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참수하고 미국을 점령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술 시의 평화적인 무슬림들에 대한 포격(Bombardment of Peaceful Muslims in the City of Mosul)'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IS 대원은 '언젠가 미국에 도달해 백악관 안에서 버락 오바마를 참수하고 샤리아 율법으로 미국을 통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쿠르드 자치 정부 수반인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 역시 참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영상은 지난 주 초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쿠르드군이 시리아 국경의 전략적 요충지인 코바니를 IS로부터 탈환한 데 대한 보복성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아랍어로 공개된 이 영상은 미국 중동미디어리서치연구소(Middle East Media Research Institute)를 통해 영어로 번역됐다.
이 영상 앞 부분에는 쿠르드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모술 시의 모습과 공습에 대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무슬림 주민들의 모습이 나오며 뒷 부분에는 쿠르드군 포로를 참수하는 모습이 함께 녹화되어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위협 메시지는 쿠르드군을 참수하기 직전에 나왔다.
이 IS 대원은 자신과 동료들이 미국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바마 대통령을 참수하고 미국을 점령한 뒤에는 프랑스와 벨기에와 같은 다른 서구 국가들 역시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당신은 우리가 미국에 가서 백악관 안에서 당신의 머리를 잘라버릴 것이고 미국을 무슬림들의 지역으로 만들어버릴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또한 "우리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알라의 율법을 도입할 것이다. 그의 이름이 칭송받고 찬양받을 것이다"고 그는 선언했다.
바르자니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는 "미국의 개인 마수드 당신의 목 역시 우리가 잘라버릴 것이고 역사의 쓰레기통 속으로 당신을 던져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와 국민들을 향해서도 테러 공격과 참수를 예고한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 전선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서구 국가들을 "위선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영상은 IS 대원이 쿠르드군 포로의 목을 칼로 베자 지켜보던 다른 대원들이 환호하는 것으로 끝이 나며, 이 대원은 이러한 참수에 대해 "이는 이슬람에 대적하는 자의 최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