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기독일보] 신앙심이 뜨겁고, 은사와 재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표정이 어두운 분이 간혹 있습니다. 기도를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보다는 울듯이 기도하는 분도 계십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습관처럼 굳어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패배의식에 젖은 분들이 크리스챤 중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항상 기뻐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왜 행복하지 못할까요?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도 마음에 진정한 행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행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예수님을 믿는 것 자체가 행복의 시작이지요.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행복한 성도가 되려면 가정이 화목해야 합니다.

목회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분들 중에서 간혹 사모님과 부부 사이가 안 좋은 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목회에 성공과 실패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했으면 성공한 것이고, 불순종 했으면 실패한 것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런데 아내를 사랑하지 못했다면, 그건 성공이라고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남편 된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주심 같이 하십시오."(엡5:25)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서 그 사람이 교회에 충성하는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지 의문입니다.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 모습. 온천을 가서 함께 목욕을 하고, 컵라면도 끓여 먹으면서 음악을 듣는 모습. 부부가 침대에서 아이패드로 함께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깔깔 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하나님이 흐뭇하게 지켜보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둘째, 행복한 성도가 되려면 교인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우리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니까 나도 저 사람이 싫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저 사람의 행동에 따라 내가 반사행동을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너희가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 자매들에게만 인사를 하면서 지내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마5:44~47. 표준새번역)

혹시 교인들과의 사이가 안 좋을 때는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목회자와도 관계가 안 좋다면, 큰 일 아니겠습니까? 목사는 연약한 종이라 지지해주고, 협력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셋째, 행복한 성도가 되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겨야 합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목적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하는 사람은 보람찬 인생입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봉사도, 공부도, 직장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행복감을 누리게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없어도,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날마다 행복합니다.

글ㅣ이기범 목사(스포켄한인장로교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이기범칼럼 #이기범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