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독일의 한 일간지가 테러 공격을 받은 파리 샤를리 엡도사(社)의 만평을 실었다가 방화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이 사건으로 인해 유럽 내에서 테러 공격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부르크의 지역 일간지인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지는 11일 두 명의 괴한이 사무실을 급습해 방화를 저지르고 떠났다고 밝혔다. 다행히 아무도 사무실에 없는 시간이었으며 건물 피해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신문사측은 전했다.
다만 신문사측은 "이런 일이 대도시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함부르크 같은 도시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번 방화 공격이 신문사가 샤를리 엡도의 만평을 실은 사실과 관련이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파리에서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160만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극단주의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유럽 테러를 경고하는 메시지들을 실어 날랐다.
자신을 아부 잔달이라고 밝힌 한 트위처 유저는 "이제는 자유주의 서구에게 깨우침을 줄 때"라며 테러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한편, 7일 발생해 12명의 사망자를 내 샤를리 엡도사에서의 테러 공격 이후 9일에도 파리 내 유대인 상점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 공격을 주도한 아메디 쿨리발리는 11일 이라크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전사 사이트에서 영상을 공개하고 샤를리 엡도사를 공격한 사이드 쿠아시와 셰리프 쿠아시 형제와 자신을 같은 팀으로 밝혔다. 그는 샤를리 엡도사 테러 공격을 정당화하며서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쿠아시 형제는 자신들의 소속을 예멘 알카에다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