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프랑스 경찰이 9일(현지시간) 파리 안팎에서 일어난 2건의 인질극을 동시에 제압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인질극은 일단락 됐다.
경찰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3명이 모두 현장에서 사살했으나 인질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컸다.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용의자인 쿠아치 형제는 파리 근교 인쇄공장에서 인질 1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경찰과 전화통화에서 "순교자로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형제가 있던 건물 안으로 진입했으며 당시 폭발과 총소리가 들렸다. 한 보안 관리는 테러 용의자 형제가 총을 쏘며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쿠아치 형제는 오후 총을 쏘면서 공장 밖으로 나왔고 둘 다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인질 1명은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같은 시간 파리 동부 유대 식료품점 인질극 현장에서도 경찰의 진입 작전이 개시됐다.
쿠아치 형제와 사전에 테러를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쿨리발리는 시장을 보러 온 다수 시민을 인질로 붙잡고 있었다.
경찰은 쿨리발리를 사살했지만, 4명의 인질이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쳤고, 사망한 4명의 인질이 경찰 진입 전 또는 후에 숨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쿨리발리는 인질극 전날 파리 남부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여성 경찰관 1명을 살해한 바 있다.
숨진 3명의 범인은 모두 알 카에다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테러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 사건이 모두 끝난 후 "프랑스가 전례 없는 테러리스트들의 도전을 맞고 있다"면서 국민적 단합과 경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