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오래된 교회의 상징으로 여겨져만 왔던 스테인드글라스의 유행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미국 기독교 건축 전문 기업인 아스펜(Aspen)의 수석 건축가인 데렉 드그룻은 신문에 최근의 교회 건축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며, "스테인드글라스를 사용하는 교회들의 수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전통적으로 고수하는 일부 교단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주류 개신교단들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사용하는 교회들의 수가 최근 몇 년간 감소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 대다수 청년들이 전통적인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진 데 따라, 많은 교회들이 다시금 스테인드글라스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드그룻은 설명했다.
아스펜(Aspen)은 지난해 기독교 전문 설문조사 기관 바나 그룹(Barna Group)에 청년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교회 건물'에 대한 설문 조사를 의뢰했다.
18세에서 29세까지의 밀레니얼 세대 8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 무려 67%에 이르는 청년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교회를 설명하며 '클래식(classic)'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한 반면, 33%만이 '트렌디(trendy)'라는 형용사를 언급했다. 또한 78%의 청년들이 교회는 '조용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에서 청년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 중 하나로 스테인드글라스가 끼워진 창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드그룻은 이러한 조사 결과가 현대식으로 세워진 교회들이 스테인드글라스에 관심을 갖게 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인드글라스는 1,300여 년간 교회 건축과 함께 해 왔으나 최근 수년간 대강당형의 현대식 교회 건축이 유행하면서 많은 교회들에서 자취를 감추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