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7월 경기 평택항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수입차들.   ©뉴시스

[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20만대 시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2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실적을 올리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수입차 판매량이 10만대(10만5037대)를 돌파한지 3년만이다.

BMW는 국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4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폭스바겐에 내줬던 판매량 기준 1위를 탈환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베스트셀링 1위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에 돌아갔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9만6359대로, 전년 15만6497대보다 25.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4만174대로 전년 3만3066대보다 21.5% 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가 전년 2만4780대보다 42.1% 증가한 3만5213대로 뒤를 이었고 폭스바겐 3만719대(전년 대비 19.8%↑), 아우디 2만7647대(37.9%↑), MINI 6572대(4.3%↑) 순이다.

이들 독일 업체들은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 브랜드의 지난해 신규 등록건은 13만6322대로 전년 10만5580대보다 29.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69.4%로 전년 67.5%보다 1.9%포인트 확대됐다.

디젤 엔진 차량의 인기도 지속됐다. 지난해 등록된 수입차 중 67.8%(13만3054대)가 디젤 모델이었다. 전년 62.1%(9만7185대)보다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솔린 모델은 28.2%(5만5383대)에 그쳤다.

친환경차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는 7736대로, 전년 5835대보다 32.6%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도 BMW의 순수 전기차 i3, 닛산 리프 등이 지난해 국내 출시되며 18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106대)에 돌아갔다.

이어 BMW 520d(654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5921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5282대),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4577대) 순이다.

KAIDA 윤대성 전무는 "2014년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중소형, 디젤, 젊은 소비자가 시장 성장세를 이끈 한 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7120대로 전년 같은 달 1만2405대보다 38.0%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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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판매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