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한국 선교계에 2015년 슬로건으로 '실천하는 한국 선교'를 제안했다.
KWMA 사무총장 한정국 선교사는 "KWMA 총무단은 2014년에 있었던 다섯 번의 선교대회 및 전략회의 결의문을 정리하면서, 이 같은 슬로건을 제안했다"며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우리의 질적 성숙을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교타임즈 최신호에 실린 '2015 한국 선교계에 바란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 선교사는 이 글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대표되는 2014년은 한국 국민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한국교회 또한 1994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며 잃어버린 20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교계는 지난 20년간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양적 성장과 일부 질적 성숙의 길을 걸어왔지만, 냉정히 생각하면 선교계 또한 폐단이 있음을 인식하고 먼저 회개하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2014년 선교대회에서 한국 선교계의 반성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말에 열린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는 130여 명의 선교 지도자들이 참여해 ▲한국 선교사의 바른 정체성과 역할 인식, 선교지 문화와 상황·사람을 숙지할 수 있는 전생에 선교사 훈련 강화 ▲친교(fellowship) 성격의 선교사회에서 현지 선교사들이 인정하는 지도력을 세워 선교사 협의회(association)로 전환하도록 권면 ▲다음세대 선교동원 방안 모색, 인재개발 시스템, 선교계 분야별 차세대 리더십 발굴 및 세우기 ▲국가마다 한인선교사협의회, 한인목회자협의회 조직, KWMF, KWMA 등과 글로벌 카운실 구성 ▲한국교회의 헌신과 후원에 감사, 한국 선교계의 폐단 과감히 극복,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선교 등을 결의했다.
한 선교사는 또 "구슬이 서 말이 되는데, 꿰어야 한국선교의 보배를 만들 수 있다"며 "KWMA는 자타 공인 아름다운 한국 선교계의 연합 산물이며, 지난 25년간 좌우 구별 없이 교단과 전문선교단체가 하나의 협의체를 이루며 동역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전략회의를 통해 효과적인 방안을 결의하고 실천했으나, 이제 보다 과격할 정도의 실천, 즉 행동하는 한국 선교계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선교가 한국교회에 새로운 희망의 출구가 되었으면 한다"며 "한국정세는 선교지처럼 다원화 및 다문화 과정을 급격히 밟고 있어 한국 선교계가 교회에 좋은 인사이트(통찰력)를 제공한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일어나며, 제2,3세계의 선두주자로 그 역할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