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독일로 이송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의료대원이 3일(현지시간) 1차 채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의료대원은 이날 오전 활동지역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떠나 오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해 샤리떼 의과대학병원(Charité University Medicine Berlin)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이 실시한 1차 검진 결과 현재까지는 에볼라 감염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베 돌더러 병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검진 결과 우리 의료대원의 2번째 손가락에 주사바늘이 스친 약간의 흔적은 있으나 출혈이 없고 발열도 없는 등 현재로서는 에볼라 감염증세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의료대원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돌더러 대변인은 또 "향후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 예정"이라며 "이송 직후 실시한 채혈검사 결과는 4일 오전 1~2시 정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에볼라 감염증상이 가장 명확하게 발현되는 시기는 바이러스 노출 이후 6~12일간"이라며 "이 대원의 경우에는 현재 5일째이므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 환자가 독일로 이송된 경우는 3건(2명 완치, 1명 사망)"이라며 "샤리떼 병원은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수용한 사례가 있었으나 모두 에볼라 비감염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