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신의 미국인 선교사가 19일 북한-중국 접경 지대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출신으로 미국으로 귀화한 74세의 피터 한 선교사가 이날 두만강 근처 도시에서 횡령과 문서 위조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선교사의 변호사는 "그가 체포된 이유는 아마도 기독교 신앙 때문인 것 같고, 그가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그에게 부과된 혐의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도시에서 직업 교육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탈북자들을 포함한 북한 주민들을 도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들은 한 선교사가 당뇨를 앓고 있으며 경찰 당국이 정기적인 의료진의 방문을 허락하기는 했지만 건강 상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 같은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며 "미국민을 지원하는 우리의 의무를 성실히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8월에도 선교사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여 수백 명에 이르는 선교사들이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고 강제 출국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