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은 17일 한국구세군 사회정의위원회 산하 '구세군위기상담센터'를 개소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에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개소식이 진행됐다.
이 사업은 24시간 희망의 전화 1800-1939 전화 상담을 통해 노인 자살과 황혼 이혼 등 노인문제와 자살충동과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이들, 각종 폭력(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폭력, 주취폭력), 5대 중독(알콜 중독, 마약 중독, 성 중독, 도박 중독, 인터넷. 게임 중독)의 희생자들과 가족들, 가정위기 및 해체, 빈곤 등으로 고통 받는 당사자와 가족들이 쉽게 접근해 돌보는 복지가 될 것이다.
상담 범위는 생의 절망, 갈등, 위기를 포함한 생명 경시(노인 자살 및 자살 취약자 예방, 낙태 및 영아 유기 방지), 가정의 위기 및 해체 상담, 성 관련, 5대 중독 및 4대 폭력, HIV/에이즈 등이다.
구세군위기상담센터 측은 "전문 상담가와의 면접 상담까지 신속하게 연결할 예정이며 피해적 구제를 위해 복지와의 연계가 이루어 질 것이며 건강한 시민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구세군위기상담센터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향후 생명의 전화와 MOU를 체결해 전화 상담의 네트워크 및 전문성 확보와 업무 협력을 통해 위기상황에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과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세상을 치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소식에서 박종덕 사령관은 "구세군위기상담센터의 다른 명칭은 '희망의전화'이다. 오늘 새롭게 문을 여는 구세군위기상담센터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고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전화가 되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비의 집'이라 알려진 베데스다 연못 가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기도하면서 자신들의 삶의 출구가 열리기를 학수고대하며 머물렀던 것같이 희망의 전화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수없이 많은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연결되고 만나지고 치유돼 새 삶을 열어갈 수 있는 베데스다 연못과 같은 희망의 전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재성 구세군위기상담센터장은 "이번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위기를 보고 전문상담학을 공부하신 사관들과 함께 상담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그렇게 4월부터 준비해왔다"며 "과연 많은 전화상담 사업이 있는데 구세군이 전화상담 사업을 해도될 것인가 하는 논의도 있었지만 구세군이 가진 눈이 있고 마음이 있고 정신이 있으니 우리가 할일이 꼭 있다는 생각으로 저희들이 상담센터를 개소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격려사를 통해 한국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은 "이 일을 해오며 생명의전화 혼자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세군에서 저희의 활동을 들으러 와서 기뻤고 이 일들을 함게 할 수 있는 분들이 생겨서 기뻤다"며 "비정한 사회에서 유무선의 전화가 사회의 실핏줄처럼 연결돼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보듬어주어 이 사회가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하며 기대했다.
위기상담센터는 구세군 본부에 상담소를 개설해 이날 개소식 이후 현판식, 상담 시연도 진행했다. 센터는 각 지역의 전문상담가 21명과 구세군 상담가 8명의 상담가로 운영된다.
■ 구세군 위기상담센터 웹사이트: www. hopelin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