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일명 '땅콩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오후 3시에 국토교통부 조사에 출석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에게 실제 고성이나 욕설이 있었는지와 비행기를 되돌린 과정, 그리고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11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전 국민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조현아 땅콩 리턴' 사건의 신속한 수사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2시께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실과 관련, 월권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운항기록과 음성녹음파일, 탑승객 명단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사건 경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블랙박스와 JFK 공항 관제탑 교신 내용 등의 확보가 관건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블랙박스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며, 증거조작 등의 우려도 있어 서둘러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조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 항공보안법 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미 고발장을 제출한 참여연대측을 상대로 같은 날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