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회 최초의 성탄트리 점등식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중앙잔디광장 분수대에서 개최됐다.
국회 성탄트리는 국회조찬기도회장인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의정부을)의 제안으로 국회 개원 66주년 이래 처음으로 설치된 것으로 내년 1월까지 약 2달간 국회를 밝힐 예정이다.
한 해를 마감하며 국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실시된 이날 행사는 국회사무처주관의 '국회트리 점등식'과 국회조찬기도회의 '성탄축하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날 '하나님께 영광 사람에게 평화'(눅2:11~14)라는 주제로 설교한 광명교회 최남수 목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그 분의 주관성 속에서 국회가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가 아기 예수를 축하했다"면서 "오천만 구석구석 문제와 매듭이 풀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 전했다.
홍문종 의원은 점등식 현장축사를 통해 "제헌국회가 처음 개원할 때 임시의장인 이승만 박사가 감리교 출신 목사인 이윤영 의원에게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기도문으로 시작했다고 한다."며 "우리 국회 조찬기도회는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끝없이 봉사하고 헌신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최초로 트리 점등을 할 수 있게 협조해 주신 정의화 국회의장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홍의원은 "국회에는 전부 107분의 기독의원이 계신데, 내년에는 더 많은 기독의원들이 참여하여 이웃을 사랑하고 화합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문종 의원을 비롯하여, 박형준 국회사무총장, 서상기, 김한표, 박윤옥, 이만우, 김진태, 최동익, 오병윤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국회조찬기도회는 행사말미에 '사랑의 쌀증정식'을 통해 204명의 국회환경미화원들에게 전국 각지(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에서 구입한 쌀204포대를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으며, 홍문종 회장의 감사 인사에 미화원 대표로 다문화인 제네테 피차베스(필리핀)가 미리 작성한 답사문을 서툰 한국어로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