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연패를 끊으려는 LG 선수단의 투지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98-70으로 완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와 접전을 벌이다가 전반 막판 김시래의 외곽포와 메시의 골밑 득점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살린 LG는 3쿼터에서 9점을 내주고 28점을 몰아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지난달 29일 전주 KCC전에서 김종규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내리 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9승째(13패)를 수확한 LG는 7위 KGC인삼공사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LG는 이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5명이었다.
김시래가 18득점을 올리고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펄펄 날아다녔고, 문태종이 16득점 5리바운드로 김시래와 함께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영환도 11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골밑에서는 데이본 제퍼슨(20득점 13리바운드), 크리스 메시(13득점 7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오세근이 복숭아뼈 골절상을 당해 공백을 안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주전 가드 강병현도 허리 통증 탓에 출전하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리온 윌리엄스(15득점 11리바운드)와 애런 맥기(15득점 5리바운드)가 분전했을 뿐 국내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이었다. 양희종(10득점), 전성현(12득점)이 힘을 내봤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에서도 2연승을 달렸으나 지난 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이어 이날도 패배,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4패째(9승)를 당한 KGC인삼공사는 7위에 머물렀다. 6위 전자랜드(10승12패)와의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전반은 LG가 48-42로 앞선 채 끝났다. LG는 2쿼터 중반 이후 메시의 골밑득점과 문태종의 3점포, 김시래의 골밑슛으로 역전한 후 문태종의 3점포와 김시래, 메시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에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LG 쪽으로 기울었다.
LG는 3쿼터 초반 문태종이 중거리슛을 넣은 후 김영환이 3점포를 꽂아넣어 56-42까지 앞섰다. 3쿼터 중반 김시래가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작렬하면서 LG는 21점차(65-44) 리드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전반에 4개가 터졌던 3점슛이 침묵하고 골밑 득점도 나오지 않으면서 LG에 분위기를 내줬다. 3쿼터 시작 후 6분여가 흐르는 동안 KGC인삼공사가 올린 득점은 양희종의 골밑슛이 유일했다. 3쿼터 중반에는 윌리엄스가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3쿼터 막판 김영환이 골밑슛과 3점포를 넣어 70-45로 더욱 달아난 LG는 76-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최승욱, 문태종의 골밑슛으로 4쿼터 중반까지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킨 LG는 중반 이후 김시래의 골밑슛과 제퍼슨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더욱 살렸고, 최승욱의 3점 플레이로 90-59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