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경기도 지역 신병교육대 직접 입영이 내년 추진되면서 이 지역 신병들을 담당한 306보충대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군은 예산절감을 기대하지만 의정부 지역 상인들은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육군은 5일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부대 통·폐합의 일환으로 의정부 306 보충대대가 31일 해체된다"고 밝혔다. 306보충대 해체에 따라 경기지역으로 입영하는 장정들은 보충대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영하게 된다.
보충대대는 1952년 6·25전쟁 중 훈련 수료자를 부대로 보충하기 위해 지역별로 창설됐다. 전쟁 후에는 사단별 입영장정과 보충병을 관리하고 배출하기 위해 강원지역 102보충대대와 경기지역 306보충대대 두 곳만 존속시켜 왔다.
이번에 해체되는 306보충대대는 1952년 2월 부산 동래에서 창설됐다. 1958년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으로 이동했고 1989년 현재의 자리(의정부 용현동)에 자리 잡았다. 해마다 입영장정과 보충병 등 약 10만 명이 306보충대대를 거쳐 갔다.
특히 과거와 달리 교통수단이 발전하면서 보충대대 효용성이 줄어들고 있고 보충대 해체 내용등을 담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306보충대는 창설 6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육군 관계자는 "306보충대대 해체로 인해 수백 명의 병력과 연간 약 22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행정이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입영장정들이 보충대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영하게 돼 부대에 보다 일찍 적응해 원활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강원지역을 담당해온 102 보충대대는 강원도 지역 교통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경기지역 직접입영제도 시행 결과를 보고 해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육군은 달라진 입영체계로 인해 입영장정과 가족들의 궁금증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병무청과 지자체와 협조해 조치해나가고 있다. 병무청 홈페이지와 사단 신병교육대대별로 마련되어 있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입영체계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새해 처음으로 경기지역에 입영하는 장정들은 이달 8일부터 입영통지서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