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장로교회총연합회(한장총)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황수원 대표회장(예장대신·증경총회장)·백남선 상임회장(예장합동·총회장) 취임감사예배를 열고, 제32회기 한장총의 공식출범을 알렸다.
이날 예배에는 교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광복 70주년·통일발판·사랑으로 통일을 이루어가는 한국장로교회' 표어처럼 당찬 '출사표'를 밝힌 제32회기 한장총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장총 황수원 신임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장로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예배본질의 회복과 장로교 연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랑으로 한국 장로교회를 하나되게 하며, 장로교 정체성 회복과 대사회적 활동을 위해 함께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백남선 신임 상임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 연합 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추락한 한국교회 공신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는 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CTS 이영표 사장, 씨채널 이원회 사장이 축사를 전했고, 한장총 제20대 대표회장을 지낸 전병금 목사와 제25대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가 각각 격려사를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축하했다.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한장총은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유일한 교계 연합기관"이라며 "누구보다도 연합을 열망하는 분들이 선출된 것에 감사드리며, 연합을 위해 힘을 합쳐 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전병금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황이다. 안 믿는 사람들이 기독교를 제일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며 "믿는 사람들의 삶이 제대로 돼야 하고, 한국교회가 이 시대에 양심의 소리를 하면서 역사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신앙과 삶, 이어 우리는 역사 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기 신앙에 머무르면 안 된다. 이 시대에 뭘 해야 하는가, 이 역사의식을 갖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장총이 그런 역할을 감당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김선규 목사는 격려사에서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이 각각 영남과 호남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영호남이 합쳐서 더 아름다운 역사가 이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한장총이 큰 기쁨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예배는 우종휴 목사(실무공동회장, 합신총회장)의 사회로 교독문 낭독과 신앙고백에 이어 안성삼 목사(실무공동회장, 개혁총회장)의 기도, 오정수 장로(부회장)의 성경봉독, CTS 실버 중창단의 특별찬양, 서기행 목사(합동증경총회장)가 '다양성과 일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후 김국경 목사(실무공동회장, 합동선목총회장)가 '광복70주년, 통일을 이루는 대한민국을 위해', 윤광섭 목사(공동회장, 개혁국제총회장)가 '32회기 한장총 임원회와 한국장로교연합과 일치를 위해', 김수읍 목사(부회장)가 '다음세대를 위해, 청소년, 신학생들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어 교계 인사들의 축사 및 격려사 이후, 제30대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축하인사와 함께 황수원 대표회장과 백남순 상임회장에게 취임패를 증정했다.
이날 장소를 제공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 취임감사예배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새차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새롭게 건축한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영적 공급처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는 새롭게 임명된 임원 및 상임위원장에게 위촉패를 증정했다. 이어 총무 홍호수 목사의 광고, 사무총장 김명일 목사가 한장총 32회기 주요 사업보고를 한 후, 김요셉 목사(26대 대표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한장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랑의교회에서 제32-2차 임원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