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소리조련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홍영일 지휘자가 오는 4일 전공자와 아마추어가 함께하는 '벨라필콘서트콰이어'를 창단할 예정이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벨라필콘서트콰이어는 이번 창단을 통해 경기도 고양시에 아름다운 화음으로 감동을 선사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홍영일 지휘자는 2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연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벨라필콘서트콰이어를 창단하는 홍영일 씨는 성악을 전공하고 지휘를 공부한 지휘자로 성남시여서합창단, 하남시립여성합창단, 고양시를 기반으로 한 바로크오라토리오합창단의 지휘자로 유명세를 타며 합창음악계에서 갈채와 환영을 받아온 음악가다.
합창음악계를 평정한 홍씨는 난데없이 뮤지컬을 계획했다. 바로 난길예술공연단을 기획한 것이다. 난길예술공연단은 우리 역사 속 인물들을 소재로 역사이야기를 뮤지컬과 오페라 형식으로 공연하는 단체로 전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역사의식을 키워주고자 설립했다. 난길은 순수우리말 고어로 '밝고 환한, 앞날을 향해 난 길'이라는 뜻이다. 홍씨는 난길예술공연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홍씨에 따르면 현재 난길예술공연단은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공연 20회를 계획하고 있다. 뮤지컬의 소재는 '유관순 열사'다. 때마침 내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유관순의 공연은 더욱 의미가 깊을 뿐만 아니라 큰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씨는 차기작으로는 안중근 의사를 계획하고 있다. '안중근'의 경우 오페라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난길예술공연단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홍씨는 이번에 벨라필콘서트콰이어까지 창단했다. 교회음악, 정통 클래식, 팝과 한국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합창음악으로 선보일 예정인 벨라필콘서트콰이어의 창단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음악으로 사회에 봉사를 할 계획이다. 매년 정기연주회와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난길예술공연단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활동도 기대하게 한다. 벨라필콘서트콰이어는 독립적으로 공연도 하지만 난길예술공연단이 공연을 펼치면 합창단의 역할도 소화하게 된다.
한편, 홍씨가 계획하는 창작 뮤지컬의 앞길은 밝아 보인다. 홍시가 보여준 역량은 이미 하남시립여성합창단에서 검증이 됐기 때문이다.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노래'는 홍씨가 직접 대본을 쓰고 곡을 의뢰해 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뮤지컬로 올려 선보였고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를 뮤지컬 형식으로 전체적으로 대본을 각색해 새로운 뮤지컬을 탄생시킨 바 있다.
홍씨의 곁에는 든든한 기업인 후원자도 있다. 기업인으로 합창음악을 좋아하고 홍씨의 역량을 눈여겨보고 있던 유정석 디아또스틸(Diatto steel) 대표가 함께 공연단을 기획하고 꾸려가게 됐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날씨는 추워지고 있지만 홍씨의 연습실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지휘자' 홍영일은…
홍영일 지휘자는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및 대학원 성학과를 거쳐 이탈리아 제노바 아카데미아 성악과, 로마 AIDM 지휘과를 졸업했다. 성남여성합창단과 하남시립여성합창단, 바로크오라토리오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 벨라필콘서트콰이어 합창단과 고양퀸즈여성합창단 지휘, 난길예술공연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전남 대학교 음악교육과에도 출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