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당 합동 감사예배가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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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 정당(기독당)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독당들의 합당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정치권복음화운동본부(상임회장 이강욱 장로, 이하 운동본부)는 6일 아침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독교 정당 합동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 기독당 관계자들 중에서는 기독사랑실천당 민승 대표와 자유기독민주당 김충립 대표가 참석했고, 교계 지도자들 중에서는 김동권 목사(합동 증경총회장), 김동원 목사(기장 증경총회장), 이만신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서기행 목사(합동 증경총회장), 신신묵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등이 순서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는 운동본부가 난립하는 기독교정당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소위원회(위원장 신신묵 목사)를 구성하고 국내 기독당 합당을 노력한 끝에 성사됐다. 현재 기독교의 이름을 내걸고 정치 참여를 준비하는 곳은 이날 참석한 두 곳과 한국기독당(대표 정훈)이 있다. 운동본부 한창영 목사는 “한국기독당이 비록 이 자리에 오지 못했으나 곧 합당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사랑실천당 민승 대표는 “33년 전 기독당의 창당을 선언하고 지금까지 이 길만을 걸어왔다. 지금까지 기독당에 대한 교계와 사회의 싸늘한 시선에 외로운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기독당이 세 곳이나 생겼다. 그러면서 기독당들이 하루빨리 하나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우리는 예수 안에서의 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유기독민주당 김충립 대표는 “우리나라가 점점 좌경화되고 있고 기독교는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오늘 역사적인 이 자리를 계기로 기독교를 다시 세우고 이 나라를 바로 세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당은 향후 합당이 되면 새로 대표를 영입해 전권을 위임하고 당조직을 재편, 내년 총선에 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의 비결’을 제목으로 설교한 이만신 목사는 “정치권에 많은 정당들이 있지만 기독교 정당들이 서로 하나 되는 건 아름다운 일”이라며 “많은 모임들이 있지만 대부분 서로 다투고 파당을 짓고 분열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모임은 화평하고 일치를 이룬다. 기독당들은 마땅히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되려면 겸손해야 하고 온유해야 하며, 하나 된 후에도 그것을 힘써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기독교정당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일치를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운동본부 대표회장 김동권 목사는 인사말에서 “정치권복음화운동본부는 소천하신 故 김동권 목사님께서 지난 2003년 정치권의 복음화를 위해 조직한 단체”라며 “부조리가 만연한 이 시점에 정치권을 신성화 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라가 바로 갈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기행 목사는 축사에서 “지금 기독교는 세상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종교 가운데 하나가 됐다”면서 “이를 염두하고 만약 기독교의 이름으로 국회에 가게 된다면, 한국교회의 이름을 부끄럽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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