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외교부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신임 주한대사 3명에 신임장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엠마 프랑수와즈 이숨빙가보(Emma- Françoise Isumbingabo) 르완다 대사, 루벤 엘로이 아로세메나 발데스(Ruben Eloy Arosemena Valdes) 파나마 대사 및 마크 윌리엄 리퍼트(Mark William Lippert) 미국 대사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리퍼트 신임 미국대사와 25분간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다른 나라 대사들과 15분 가량 이야기 한 박 대통령의 전례상 한미관계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환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 대응, 통일기반 조성 및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문제에 대한 긴밀한 한·미 공조를 평가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핵불용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사회의 단합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 간에 협력이 쉬운 이슈부터 신뢰를 축적해 역내 갈등의 극복을 도모하자는 우리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구현을 위한 미국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주한대사 부임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한국의 훌륭한 정부, 국민과 함께 일하면서 양국 간 동맹을 보다 강화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 국민과의 친교를 더욱 활발하게 하면서 한국의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르완다의 엠마 프랑수와즈 이숨빙가보 대사에게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모범적인 수원국(受援國)으로 평가받고 있는 르완다에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앞으로 다른 개도국에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모범사례로 발전시켜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나마의 루벤 엘로이 아로세메나 발데스 대사에게는 "지난해 양국간 고위정책협의회가 처음 개최되고 다보탑을 본뜬 한·파나마 우호의 탑이 파나마시티에 설치되는 등 양국 간 협력이 크게 증진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으며 발데스 대사는 파나마의 인프라 건설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