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국이 지난 1989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사국에 진출한 이래 7선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27일 부산 벡스코 열린 ITU이사국 선거에서 총 168표(유효 167표·무효 1표)중 과반인 140표를 얻으며 ITU이사국으로 뽑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 18개 입후보국 중 중국에 이어 2위로 ITU이사국에 이름을 걸었다.

ITU이사국은 아시아·태평양 13개국을 비롯해 미주, 아프리카, 유럽, 동구(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등 총 48개국으로 구성된다. 이번 ITU이사국 선거전에 뛰어든 회원국은 총 60개국. 한국은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13석 중 한 석을 차지했다.

이번 부산 ITU전권회의 개최국으로서 ITU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89년 처음으로 ITU이사국에 선출됐다. 이후 지난 20년간 ITU 운영·전략계획 수립과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면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우리나라의 이번 ITU이사국 당선이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주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미래창조과학부는 기대하고 있다. ITU 전권회의에서 결정된 정보통신 정책은 ITU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실행되기 때문이다.

이상학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우리나라가 150년 전통의 UN 산하 ICT 분야 국제기구인 ITU 이사국에 7회 연속 진출한 것은 ITU 회원국들로부터 ITU ICT 개발지수(IDI) 3년 연속 1위, UN전자정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글로벌 ICT 강국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부단장은 "ITU의 각종 연구반과 작업반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국내 전문가 모두가 이루어 낸 쾌거이자 우리나라가 ICT 이슈를 주도하고 국내 산업이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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