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SK텔레콤 통신망에 최적화된 모바일 앱 개발이 수월해졌다. SK텔레콤은 23일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관련 고유의 기능과 정보를 범용 '응용프로그램 개발 형식(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이하 API)' 형태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SKT의 네트워크 API 공개는 모바일 웹/앱 개발자 지원센터 'T디벨로퍼스' 정식 오픈과 동시에 이뤄졌다. 기존에는 일부 베타테스터 만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다.
SKT 관계자는 "네트워크 API를 공개함에 따라 통신 지식이 부족한 앱 개발자들도 손쉽게 통신 기능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에도 IC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의 노하우를 기술 개발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네트워크 API는 웹·스마트폰 간 영상통화 기능(WebRTC)으로 이동 중 PC와 스마트폰간 영상 상담 채널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의 경우 AT&T, 버라이즌, 텔레포니카 등이 모바일 결제, 문자 메시지, 위치 측위 등 네트워크 기능을 API 형태로 공개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최초라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API 이외에도 모바일 측위 기술 기반 마케팅 플랫폼 '지오펜스'를 비롯해 증강현실 기능 등 10여종의 API도 함께 공개해 사용자에게 마케팅 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 SK텔레콤은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해 ▲회원 관리 · 데이터 관리 · 스토리지 등 모바일 앱 개발에 필수적인 BaaS(백엔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버 환경 ▲앱 사용성 분석 등 개발/테스트 도구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연말까지 문자(SMS/MMS) 발송, HD보이스 통화상태 인지, 웹/메신저 ID 기반 음성통화 발신 등 여러 API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T디벨로퍼스' 정식 오픈과 국내 최초 네트워크 API 공개를 계기로 'ICT 노믹스'시대 개막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IC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의 노하우를 기술 개발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