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가 최근 불거진 경찰의 협회 소속사의 기자 폭행과 관련해 29일 규탄성명을 내고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인기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장에서 열렸던 '한미 FTA 반대 시위' 취재 도중 서울지방경찰청 31기동단 경찰로부터 취재 방해 및 머리채를 잡혀 강제 연행당할 뻔 한 폭행을 당했다"며 "서울경찰청장의 사과 및 관련자에 대한 엄중 조사와 문책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 기자는 'Press'를 표시한 사진카메라를 들고 FTA반대 집회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정상적인 취재활동의 일환이었음도 불구하고, 서울경찰청 31기동단 대원은 시사포커스 사진기자의 목덜미를 잡아 강제연행을 시도했다지만 시민의 저지로 풀려났다는 것이 인기협의 설명이다.
인기협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서울경찰청 측에 사과를 요청했지만 "사과는 커녕 황당무계한 해명과 변명,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인기협은 "기자에 대한 서울지방경찰청 31기동단의 강제연행 시도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경찰폭력, 공권력 남용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식사과와 사건을 축소·왜곡하려는 결찰측 관계자와 폭력을 행사한 31기동단 대원에 대한 엄중 조사와 문책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의 폭행을 당한 취재기자는 목과 머리, 어깨 등에 심한 충격을 받고, 현재 병원 치료 중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