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플래시몹(flash mob)'에서 영감을 받은 '매스몹(mass mob)'이 미국에서 등장했다. 매스몹은 특정 장소에 특정 목적을 위해 군중을 모으는 플래시몹에서 착안해, 최근 교인 감소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톨릭 미사에 교인들을 모으기 위해 새롭게 창안된 운동이다.
뉴욕 버팔로에서 시작되어 '버팔로 매스몹'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운동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들은 지역 성당들을 돌며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버팔로 매스몹 운동을 이끌고 있는 앨런 오버스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성당과 교구들이 (교인 수가 줄어들어) 문을 닫고 사라지는 것을 우려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시 지역의 성당들과 교구들은 사회 정의와 경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서 외면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오버스트는 "또한 우리 모임은 도시 내의 많은 아름다운 성당들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단지 한번의 미사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당에 나와서 자리를 채우고 헌금과 기부금으로 교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도 밝혔다.
매스몹은 지난 11월 세인트아달베르트바실리카 성당에서 처음으로 모임을 연 이래로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개최해 왔다. 지난 주에는 버팔로 인근 블랙록에 소재한 어섬션처치에서 매스몹을 열고, 성당 건립 10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고 오버스트는 전했다.
한편, 버팔로에서 시작된 매스몹은 다른 지역들로도 퍼져서 최근에는 디트로이트에서도 매스몹이 실시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매스몹 운동 본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 "함께 가톨릭 신앙 안에서의 연대감을 표시하고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교회들과 교구들에 존경을 표하기를 원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이들은 또한 "이 운동에는 그렇게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미리 약속한 대로 우리의 아름다운 성당에서의 미사에 나아오기만 하면 된다"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오버스트는 디트로이트에서도 매스몹이 시작된 데에 대해서 "무척이나 자랑스럽다"며, "매주 미사 참석률과 건물 보수, 유지비 지불 등의 문제로 싸우고 있는 성당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마음이 아픈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매스몹 참여자들이 점차 늘고 있고, 가장 최근 모임에는 1천여 명이 모였다"며, "매스몹이란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입을 타고 퍼져가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도시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을 보며 더욱 더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