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국을 방문한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반부패 연대 추진에도 나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중국 방문 기간 중 공산당과 '반부패와 법치'를 주제로 한 정책 대화 세미나를 갖는 것과 관련, "중국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중국에서 강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반부패 운동과 새누리당의 혁신이 그 맥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짧은 방중 기간이지만 양국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김 대표의 방중은 지난달 23일 방한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천펑샹(陈凤翔) 부부장이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새누리당과 공산당의 정당정책대화 세미나에 참석해 '한·중 반부패 연대' 추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대표단은 김 대표를 비롯해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병석·이재오(한중의원외교협회장)·조원진·김종훈·김학용·김세연·박인숙·박대출·이에리사 의원과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12명으로 꾸려졌다. 당에서는 외교 관례를 들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방중 기간 김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는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당정책 대화를 개최함으로써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 양국이 신설키로 합의한 4개 전략대화 체제가 완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3개의 전략대화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대화, 양국 외교·국방차관 간 외교안보 대화, 양국 국책연구기관 합동전략대화로, 모두 지난해 11~12월 개최됐다.
한편, 김 대표는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과 관련해 "최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기로 발표한 것은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서해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중국 어선 선장이 숨진 사건이 논의될지 여부를 기자들이 묻자 "정당정책 대화 주제는 정해져 있고, 환담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근원적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