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김경원 목사)이 주최하는 '2014 신임교단장 초청 축하모임'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CCMM빌딩에서 개최됐다.
1부 감사예배는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의 인도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신웅 총회장의 대표기도를 들렸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백남선 총회장이 설교를 전했다.
백남선 총회장은 사도행전 3장 11~15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한국교회의 공신력이 추락하고 있다. 선배 목사님들이 명예욕과 물욕을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그냥 한 소리가 아니였다"며 한국교회의 추락한 위상을 꼬집었다.
백 총회장은 "오늘날 명예욕의 덫에 걸려 넘어진 목회자들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연합사업이 잘되지 않는 이유는, 연합사업이 자리 싸움으로 변질될 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기총도 사분오열 되며 명예욕으로 서로 싸우고, 결국 돈을 쓰는 자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백 총회장은 "명예욕 극복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한국교회 연합사업은 없다"고 단언하며 "(목회자는) 하나님 영광만 드러내야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밀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전한 백 총회장은, 그렇지만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백 총회장은 "연합사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에 건의하며 국회법을 만들고, 복음을 전할 때도 한국교회가 뭉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말처럼 명예욕을 극복하고, 한국교회가 든든히 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해 ▲나라의 발전과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교단장을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등의 기도제목을 두고 합심기도를 했다.
감사예배의 마무리 기도는 곽도희 총회장(기침)가, 축도는 이영훈 총회장(기하성 여의도, 한기총 대표회장)이 담당했다.
한목협 상임회장 조성기 목사(숭실대 통일연수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축하의 시간에는 김경원 한목협 대표회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김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교단장들에게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한국교회는 그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중대한 때에 교단장들의 사명은 막중하다. 한국교회 분열상을 멈추고 연합과 일치를 이뤄 한국교회가 대사회적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면서 "연합기구가 어떤 모양이든 이뤄져야 한다. 총회장들이 중심이 돼 한국교회의 연합을 아름답게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예장 통합 정영택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려면, 연합사업이 해체돼야 한다"면서 "극단적으로 말한 것 같지만 싸울 일이 없지 않는가"라며 작심한 듯 한국교회의 분열상을 비판했다.
정 총회장은 "하지만 한국교회가 하나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가 권위의 옷을 벗어 버리면 하나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유만석 목사는 "오래 전에 진보와 보수의 양대 축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산파 역할을 했던 한목협이 이번에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어려운 시대에 절대적으로 연합기구가 필요하며, 이번에 세워진 교단장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뜻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의 축사에 이어 한목협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가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방향제시의 발언을 했다.
참석 교단장들의 한국교회 현안을 위한 제언 후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의 전체 마무리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