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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27·LA다저스)이 팀의 명운을 짊어진 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오는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2014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앞선 두 경기에서 두 팀이 1승씩을 양분하면서 3차전이 시리즈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길 경우 1승 만을 남겨둬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류현진에게 다저스 구하기라는 중책이 주어진 셈이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두 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첫 승의 제물이 된 팀이 바로 세인트루이스다. 당시 류현진은 팀이 2패로 몰린 3차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꾼 바 있다.

문제는 류현진의 부상 정도와 실전 감각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이닝 5피안타 4실점 이후 왼 어깨 통증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어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 달여 간의 공백을 얼마나 감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5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만일 류현진이 아니었다면 나는 더 큰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에둘러 표현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9월13일 이후 등판이 없지만 그는 오래 쉬면 잘 던지는 타임"이라고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전 역대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뛰어나다. 14이닝을 던지면서 이닝당 1개꼴인 14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자책점은 3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빅리그 12년차 존 래키다. 래키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11번이나 두자릿수 승리를 거둘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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