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공시이율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운용자산 이익률 등을 반영해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다. 은행의 예금금리와 같은 개념이다. 공시이율이 높아질수록 고객이 받는 환급금, 중도해약금이 커지고 공시이율이 낮아질수록 수령 보험금이 줄어든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교보·한화·동양·알리안츠·신한·ING생명 등이 10월 공시이율을 내렸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데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역마진을 우려한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지난달에 이어 또 낮췄다.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3.78%), 연금보험(3.8%), 연금제외저축성보험(3.85%) 등의 공시이율을 지난달보다 0.05%포인트씩 내렸다. 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지난달 3.84%에서 3.66%로 0.18%포인트 내렸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0.05%포인트 낮춘 3.85%, 연금성보험은 0.02%포인트 내린 3.81%로 책정했다. ING생명도 연금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모두 0.05%포인트 낮췄다. 한화생명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3.87%로 지난달보다 0.04%포인트, 신한생명의 저축성보험은 3.86%포인트로 0.01%포인트 각각 내렸다.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모두 0.02%포인트 인하했다.
이와 함께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도 저축·연금·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을 대부분 내렸다. 이들 10개 손보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저축성보험 3.66% ▲연금성보험 3.57% ▲보장성보험 3.56% 등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0.01%포인트 인하됐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째 평균 공시이율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메리츠손해보험의 연금성보험의 공시이율이 지난달보다 0.10%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