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KWMA 국제총무 김연수 선교사는 29일 "한국사회의 현상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이면에 있는 문제점의 원인들을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사회가 진정으로 변하려면 내적 변화, 곧 가치관과 사고, 정신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29일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 선교관점에서 본 한국사회와 교회 변혁 토론회에서 그는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와 그 해결책'을 주제로 한국교회, 사회 분석 리포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선교사는 변혁한국의 분류를 사용해 영역별 문제점과 원인 등을 분석했다. ①정치와 사회에서는 ▲과정의 민주주의 정치 미성숙 ▲진보와 보수의 지나치게 양분된 대립과 갈등 ▲학연, 지연, 혈연주의 ▲정관계 기간과 기업의 결탁, 조직 이기주의 만연 ▲소통 및 사회통합 결여 ▲정치와 정부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②교육에서는 ▲모든 교육이 경쟁구도 중심 ▲인성 교육과 특성화 교육의 부족 ▲기회 평등보다는 결과의 평등 중시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 경향 ▲공교육의 기능 상실과 사교육의 교육체계 지배를 ③가정에서는 ▲대가족 붕괴와 핵가족 중심의 폐단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 ▲전인교육이나 가치관 교육보다는 경쟁심 부추김 ▲관계 중심에서 이탈하여 일 중심, 성과 중심으로 바뀜 ▲노인 고용과 복지 미약에 따른 노인 문제를 지적했다.
또 ④비즈니스는 ▲사용자와 고용자의 갈등 심화 ▲근시안적 기업 운영 ▲정직한 기업 풍토 미약 ▲젊은이 실업 문제 심각 ▲대기업의 독식과 중소기업 열악성을 ⑤미디어는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 결여 ▲악플의 기승과 미디어의 선동적 보도와 마녀 사냥식 태도 ▲바른 가치관의 참여 의식 결여 ▲사회를 선도하는 의식 결여를 ⑥종교는 ▲종교적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 만연, 타종교에 대한 존중심 결여 ▲종교의 사회적 순기능 결여 ▲기독교의 토착화 미흡 ▲개신교의 통합 작업보다는 분열을 ⑦연예, 예술은 ▲상업성과 선정성에 더 치중 ▲한국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선도하는 의식 결여 ▲타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가는 의식 결여 ▲인간의 고결한 성품 개발에 관심 미약 등을 문제로 제시했다.
김연수 선교사는 원인별 문제점에 ①산업화는 ▲가족 해체 현상 ▲집단 갈등 ▲아노미 현상과 가치관의 부재 ▲사회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불균형 ▲잘못된 소비문화와 여가문화 ▲다문화 가정의 출현과 조화로운 공존 결여 ▲청년 실업에 따른 젊은 세대의 절망과 분노 ②정보화는 ▲직접적인 대인관계 빈약 ▲피상적인 인간관계 형성과 정신병 ▲사생활 침해와 불안 ▲사이버 폭력 ▲자살 급증 ③구조적 불평등과 이념적 갈등은 ▲성장위주 정책으로 인한 불균형 ▲빈부격차 심화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갈등 ▲편견과 차별 심화 ▲일자리 축소와 고령화 문제
④환경파괴는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의 도시 집중 ▲무분별한 개발 ▲오염방지 시설 부족 ▲화석연료 사용과 핵발전소 ⑤통일문제는 ▲남북간의 정치적 분리에 따른 문화와 언어의 소원화 ▲민족적 동질성 상이화 ▲남북간 사람들의 이념과 가치의 분리 ▲통일의식 및 준비 결여 ▲통일 후의 단일화 이슈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고 꼽았다.
김 선교사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은 결국 근본적인 원인에서 비롯됐다며, 구체적으로 ▲경제 지상주의 혹은 물질만능주의 ▲획일성 ▲차별성 ▲연고주의 ▲불신 ▲원칙무시 ▲위험관리 부재를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에는 ▲바른 가치관 확립 ▲창의성 개발 ▲신뢰성 회복 ▲전인적인 교육 중시 ▲장기적인 안목 함양을 들었다.
그는 "한국사회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이 더 문제"라며 "그런 점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올바른 개념, 신념, 성품과 덕, 삶의 방식에 따라 행동한다"며 가치관, 세계관, 정신세계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식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김 선교사는 특히 "기독인들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개인과 단체, 교회가 변혁의 한 발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