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28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숙적' 일본에 진땀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을 꺾고 올라온 태국과 30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태국과 아시안게임 4강에서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홍콩(16강)에 이어 일본까지 물리치며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아시안게임 상대 전적도 6승1패로 일본을 압도했다.
한국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연령 선수) 없이 전원 21세 이하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전반전에서는 후방에서 길게 넘겨주는 빠르고 간결한 패스를 통해 일본 수비 뒷공간을 적극 노렸다. 발이 빠른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와 김승대(포항) 등을 고려한 전술이었다.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가 한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반 28분 이용재가 상대 수비수 실책 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골키퍼를 따돌리고 시도한 슈팅이 골라인 통과 직전 이와나미 타쿠야가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55-45%, 슈팅 수 5-2로 앞서고도 유효슈팅은 1-2로 밀렸다. 고질적인 문제인 골 결정력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분위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이 들어가지 않자 조급한 쪽은 한국이었다. 문전에서 만들어가는 세밀한 플레이보다는 잡으면 바로 때리는 등 슈팅을 남발했다.
연장전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1분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범했다. 이종호(전남)와 공중볼 다툼을 하던 상대 오시마 료타가 거친 파울을 했다.
43분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침착히 성공시켰다. 승리를 예감한 순간이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공격수 이용재를 빼고 수비수 이주영(몬테디오 야마가타)을 넣으며 잠그기에 나섰다. 남은 시간 일본의 파상공세를 잘 막은 한국은 1-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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