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면광고가 실렸다.
24일(현지시간)자 A섹션 11면에 실린 이 흑백광고는 '붕괴된 한국의 진실과 정의?(The Collapse of Truth and Justice in South Korea?)'라는 제목과 함께 오른쪽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올렸다.
광고는 '비통해하는 유가족의 냉혹한 현실', '불균형한 정의의 저울', '깨어진 약속과 들리지 않는 목소리'라는 3개의 소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국정원의 대선 댓글 사건, 세월호 특별법 문제 등을 제기했다. 세월호 관련 뉴욕타임스 광고는 올들어 세 번째다.
광고는 우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많은 의문들이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당일 어디 있었는지에 관한 부정적인 논평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고 한국정부는 미디어가 유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이뤄지도록 잘못된 정보로 대중의 여론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2년 대선기간중 국정원이 현 대통령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여론을 흔드는데 깊숙이 개입해 재판에 회부된 전 국정원장이 무죄로 판결됐다"고 지적했다.
광고는 "세월호 참사와 대선 개입에 대한 국민의 정서를 무마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독립적인 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 지원을 약속했으나 5개월이 지난 지금 자신의 입장을 뒤집었다"면서 "서명과 행진을 통한 500만명의 목소리 또한 무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진실과 정의를 찾을 특별법 제정과 한국에서 민주주의 가치들이 붕괴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민주주의운동' 명의로 나온 이 광고는 미주한인여성웹커뮤니티 미씨유에스에이 회원들이 유엔총회 개막에 맞춰 인터넷 모금운동을 주도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미국은 물론, 한국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에 흩어진 모든 국민들이 캠페인에 참여해달라"며 총 6만5820달러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