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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양학선(22·한국체대)이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연기로 체조 도마 결승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양학선을 비롯해 신동현(25·포스코), 박민수(20·한양대), 이상욱(29·전락북도청), 이혁중(22·한국체대), 김희훈(23·인천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체조대표팀은 2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체조 남자단체전 결승 및 개인 예선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3조에 속한 한국은 오후 5시부터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순으로 경기를 펼쳤다.

지난 19일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은 양학선은 이날 안마를 제외한 전 종목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안마 종목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본 양학선은 링 종목에서 첫 출전을 알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박수 소리와 함께 매트 위에 선 양학선은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경기를 마쳤다.

양학선은 다음 차례에서 주 종목인 도마와 마주섰다. 한국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그는 심호흡을 한 뒤 도마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1차 시기에서 난이도 6.0점짜리 기술을 사용한 그는 착지 과정에서 뒤로 살짝 물러났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 마무리 자세를 취했다.

2차 시기에서도 같은 난이도의 연기를 펼친 그는 착지한 뒤 왼발이 뒤로 빠지며 몸이 크게 흔들렸다. 양학선도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채점 결과 양한선은 1차(15.600점)와 2차(15.400점) 합계에서 15.500점을 받았다. 앞서 연기를 펼친 북한의 리세광(29)에 이어 도마 종목 2위를 차지했다.

리세광은 1차(15.600점)·2차(15.450점) 합계에서 15.525점을 획득했다. 난이도 6.4점짜리 기술을 사용하며 양학선을 0.025점차로 따돌렸다.

단체전 3조 경기가 진행 중이지만 객관적인 실력상 양학선과 리세광을 능가하는 도마 종목 강자는 없다. 이변이 없는 한 양학선과 리세광은 나란히 도마 종목별 결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은 개인종목 예선전을 겸한다. 단체전에 참가한 선수 중 각 종목별 상위 8명은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다. 또 전 종목에 참가한 선수 중 상위 24명은 개인종합 결승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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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