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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이광종(50)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필승 키워드로 '체력'을 꼽았다.

이 감독은 15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전에서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후반에 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이광종호는 같은 날 라오스를 3-0으로 격파한 사우디와 함께 A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고 말레이시아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연계 플레이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골이 터졌을 때 크게 기뻐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첫 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예선전은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매 게임이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너무 위만 바라보지 않고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A조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와 2차전을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로 인해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 체력이 떨어진 뒤 우리가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다"며 "사우디와의 2차전에서도 경기는 우리가 지배할 것으로 본다. 다만 함께 힘이 있는 전반에는 득점이 쉽지 않은 만큼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후반에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권에 오랜 시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맞붙는 상대들은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다.

이 감독은 "상대의 전력이 우리보다 약해도 골이 터지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무작정 문전에 공을 붙이려고 하면 안 된다. 침착하게 공을 돌리면서 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차전을 치른 와일드카드 김신욱(26·울산)에 대해서는 "사실 첫 경기에서 김신욱이 보여준 공간 활용, 기동력 등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며 "상대가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한 탓도 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김신욱 스스로 활동 공간을 넓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김승대와 윤일록 등 측면 자원들도 더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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