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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아시안게임 '별 중의 별'에게는 최우수선수(MVP) 상이 주어진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때부터 기자단 투표와 수상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우수선수를 선정, 이상백배를 수여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삼성전자가 후원사로 나서면서 '삼성 MVP 어워드'로 이름을 바꿔 대회를 가장 빛난 선수에게 수여되고 있다.

'삼성 MVP 어워드'로 바뀐 후 이를 가장 먼저 수상한 선수는 1998년 방콕대회의 이토 고지(일본)다. 이토는 당시 취재진 투표에서 1510표 가운데 481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일본의 육상 단거리 스타인 이토는 당시 육상 남자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아 2관왕에 올랐다.

이토는 당시 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10초00을 기록했다. 현재 남자 100m 아시아기록이 2007년 카타르의 사무엘 프란시스가 기록한 9초99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빠른 기록이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MVP 주인공은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였다. 당시 기타지마는 100m·200m 평영과 400m 혼계영에서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등극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3관왕에 등극하며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기타지마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평영 100m와 200m 금메달을 획득,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기타지마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부산대회 때 금메달을 딴 종목 2연패에 성공, 또다시 3관왕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대회에서 대회를 가장 빛낸 주인공으로 꼽힌 인물은 한국 수영의 '기둥' 박태환(인천시청)이었다.

당시 17세의 고등학생이었던 박태환은 자유형 200m·400m·15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MVP의 주인공이 됐다.

박태환은 당시 자유형 200m와 1500m 아시아신기록까지 세워 기자단 869명 가운데 231명에게 표를 받는데 성공, MVP를 품에 안았다.

도하대회에서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따내 2연속 3관왕에 성공, MVP 후보 10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려 아시안게임 역대 최초 연속 MVP 수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홈팀 중국 취재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배드민턴 스타 린단(중국)에게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린단은 2013표 가운데 497표를 획득, 462표를 얻은 박태환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MVP를 가져갔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남자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해야했던 린단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남자 단·복식 금메달을 모두 따내 2관왕에 올랐다.

린단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잇따라 남자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삼성이 MVP 시상을 후원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삼성전자가 참여한 MVP 운영위원회에서 MVP 후보를 선정하면 기자단의 투표를 통해 MVP 수상자가 결정된다.

역대 투표를 살펴보면 다관왕에 오른 선수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MVP 투표에서 유리하다. 4년전 광저우대회 때의 결과를 보면 자국 대회 선수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또다시 MVP를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관왕에 기록 경신까지 성공한다면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박태환이 안방에서 MVP를 품에 안는다면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두 번이나 MVP를 수상하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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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