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쓴맛을 봤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에 완패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네덜란드는 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리의 산 니콜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졌다.
승부는 일찌감치 이탈리아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3분만에 상대 치로 임모빌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네덜란드는 전반 10분 다니엘레 데 로시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 뒤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지휘한 이후 16년 만에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히딩크 감독은 복귀전에서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3분 만에 허를 찔렸다. 이탈리아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롱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임모빌레가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부리며 완벽한 골로 연결했다.
네덜란드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9분 수비수 브루노 마르티스 인디마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의 비신사적인 행위 끝에 퇴장당하며 어려움에 놓였다.
이탈리아의 시모네 자자가 페널티박스를 돌파해 들어가자, 뒤늦게 따라붙으면서 팔꿈치로 얼굴을 쳤다. 전반 10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데 로시가 침착히 성공시켰다.
네덜란드는 이후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2로 졌다.
히딩크 감독은 전임 루이스 판 할(63) 감독이 구축한 3-5-2 포메이션을 버리고, 로빈 판 페르시-디르크 카윗-저메인 렌스를 삼각편대로 하는 4-3-3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날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스페인의 친선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1-0으로 이겼다.
최근 첼시로 이적한 레미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전반전에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28분 골을 넣었다.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마티외 발뷔에나가 중앙으로 내준 것을 레미가 지체없이 왼발로 때려 골대 왼쪽 상단에 꽂았다.
카림 벤제마의 발끝에서 시작한 패스는 엘리아큄 망갈라의 힐패스와 발뷔에나를 거쳐 레미에게 걸렸다. 프랑스는 문전에서 시도한 3차례의 짧은 패스로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벨기에는 리에주의 스클레상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악셀 비첼과 드리스 메르텐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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