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최대 개신교단이자 가장 보수성향의 교단인 남침례교(SBC) 해외선교국(IMB) 대표에 올해 36세의 젊은 목회자가 선출됐다. 데이빗 플랫(David Platt) 목사는 전 세계 교회에 성경에 충실한 가르침과 훈련을 위한 자원을 제공하는 사역을 펼쳐 온 래디컬미니스트리(Radical Ministry) 창립자로서 성경적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아 왔다.
남침례교는 28일(현지시간) 플랫 목사의 선출 사실을 알리면서, 그가 교단의 해외선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플랫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에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 더 이상은 없게 되어서 해외선교국이 필요하지 않게 될 그 날을 위해서 사역하고 있다"며, "그리스도께서 주신 지상대명령을 성취하고 제자들을 만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전 세계의 모든 미전도종족들이 하나님께서 영광 돌리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루어나갈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앨라배마 버밍햄의 브룩힐스처치(Church at Brook Hills)를 담임하고 있기도 한 플랫 목사는 올해 초 사임 의사를 밝힌 톰 엘리프(Tom Eliff) 목사를 이어서 제12대 해외선교국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플랫 목사를 추천한 지도자 중 한 명인 플로리다 올랜도 퍼스트뱁티스트처치(First Baptist Church)의 데이빗 유스(David Uth) 목사는 "플랫 목사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기름 부으신 사람"이라며 축복했다. 그는 플랫 목사가 해외선교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부르고 있다. 청년들은 지금 기독교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스 목사는 "세계는 점점 기독교에 적대적으로 변해가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젊은 선교사들이 더욱 뜨거운 열정으로 선교가 어려운 곳들로 향하고 있다"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러한 사역을 원한다고, 철저히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순종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모든 청년들을 어떻게 준비시키고 이들의 사역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플랫 목사는 이러한 문제들에 매우 효과적으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플랫 목사의 선출은 교단의 대표적 지도자들에게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의 러셀 무어(Russell D. Moore)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데이빗 플랫 목사가 새로운 해외선교국장이 되어서 기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급진적인(radical)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성경적인 의미에서 급진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리에게는 이미 지어진 것을 무너뜨릴 급진주의자가 아닌, 새로운 것을 쌓아올라갈 급진주의자가 필요하고 그가 바로 플랫 목사다"라고 밝혔다.
새들백처치(Saddleback Church)의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플랫 목사가 해외선교국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글을 올렸다.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 대표 에드 스테처(Ed Stetzer) 목사는 역시 트위터를 통해 "플랫 목사는 모든 목회자에게 중요하지만 결여되어 있기 쉬운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의 일치를 보여주는 지도자"라고 밝혔다.
플랫 목사는 앞서 크리스천포스트에 '새로운 세대의 목회자들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기고를 연재해 왔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종교다원주의와 상대주의, 그리고 성경적 가치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이 날로 커져가는 이 세대에서도 하나님 말씀의 능력은 여전히 강력하고 많은 사람들을 진리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주님께 신실하게 우리의 사역을 행한다면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당신께로 이끄실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