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FC서울이 포항스틸러스를 승부차기 끝에 잡고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키퍼 유상훈의 신들린 선방을 앞세워 3-0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은 지난 20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이날도 전·후반 90분과 연장 3O분 등 총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서울이 웃었다.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은 승부차기에서 연달아 세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의 주역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포항은 아쉽게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챔피언스리그는 16강전까지 동·서아시아를 구별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 4강전까지 동서를 나눠 경기를 치른다.
이로써 서울은 광저우 헝다(중국)를 따돌리고 올라온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4강 1차전은 9월 17일, 2차전은 10월1일에 열린다.
지난 20일 홈 1차전에서 광저우를 1-0으로 물리친 웨스턴 시드니는 이날 원정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1·2차전 합계 점수는 2-2로 같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섰다.
승부차기에서 서울은 첫 번째 키커 에벨톤이 가볍게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반해 포항은 황지수가 유상훈의 선방에 걸렸다.
서울은 두 번째 키커 오스마르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두 번째 키커 김재성마저 유상훈의 신들린 선방에 걸렸다. 서울이 승기를 잡은 순간이다.
서울은 세 번째로 나선 주장 김진규가 막혀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이 포항의 세 번째 키커 박희철의 슛까지 막았다.
서울은 네 번째 키커 몰리나가 가벼운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