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최하위 한화가 KIA의 4강 도전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9-0으로 완승했다.
선발 앤드류 앨버스가 프로야구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앨버스는 이날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5승째(8패)를 수확했다.
이날 120개의 공으로 경기를 끝낸 앨버스는 6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삼자범퇴로 막아낸 이닝도 무려 5차례나 됐다. 방어율은 종전 6.00에서 5.53으로 낮아졌다.
타선도 홈런 2방을 포함, 13안타를 몰아치며 앨버스의 완벽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제몫을 다했다.
한화는 시즌 41승째(1무59패)를 따냈다. 광주구장 3연패와 KIA전 연패에서도 모두 벗어났다.
KIA는 마운드도 방망이도 모두 무뎠다. 선발 임준섭은 5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앨버스를 상대로 고작 3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KIA는 시즌 57패째(45승)를 떠안으며 공동 6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4위 LG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시작부터 한화가 KIA 선발 임준섭을 신나게 두들겼다.
1회초 송광민과 김경언의 연속안타, 김태균의 볼넷을 엮어 베이스를 가득 채운 한화는 후속타자 펠릭스 피에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후속타자 김태완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회를 4-0으로 마쳤다.
반면 KIA는 한화 선발 앨버스에 꽁꽁 묶였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앨비스의 완벽투가 이어지는 사이 한화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6회 1사 1루에서 나온 피에가 임준섭을 상대로 투런포(시즌 15호)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8회는 김태완의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추가점을 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7-0으로 앞선 9회 마지막 공격 때 송광민의 2타점 적시타로 9-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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