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18일 사실상 진해야구장 백지화를 선언해 한지붕 세가족인 통합창원시의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시의원과 진해발전추진위 임원들과 잇달아 만난 자리에서 창원 새야구장 입지를 마산으로 변경하거나 NC구단이 창원을 떠나는 두가지 중 하나로 진해야구장 문제를 풀 것임을 밝혔다.
창원시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진해야구장이 마산으로 입지가 변경될 경우 반발 차원을 넘어 분리운동을 포함한 고강도 투쟁까지 예상된다.
진해야구장 번복을 이유로 진해시민단체 등의 주장은 진해구민 총궐기 및 진해구 분리운동 추진, 마산· 창원의 분리찬성 시민단체와 연대한 마창진 분리운동 공동 추진, 청사 및 시명칭 재검토, 책임자 주민소환 및 국민감사 청구 등이다.
진해출신 시의원들과 진해발전추진위는 20일 예고했던 시청앞 진해야구장 사수 집회를 분리운동 궐기대회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진해야구장 백지화는 사실상 안상수 시장이 출마할 때부터 이미 예상됐다. 다만 시기가 문제였으나 NC구단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8월말이 임박하면서 결정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됐을 뿐이다.
시는 그동안 진해야구장 입지 변경에 따른 진해구민들의 상실감을 달랠 대안 모색에 부심해왔다. 시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대안은 진해육대부지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선해양.물류분야 대학 유치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조성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건립 ▲소재부품 혁식센터 구축 ▲금형 시제품제작소 설치 ▲차량부품 혁신센터 건립 등 총 6개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 3401억원을 포함 총 4281억원(대학 유치 제외)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확정된 사업은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조성,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건립과 대학유치다. 대학은 창원관내 대학이 옮겨가는 것으로 시와 대학측이 협의를 마쳤다.
문제는 진해구민들이 이 대안을 시큰둥하게 보는데 있다. 실현가능성을 믿기 어려운 급조된 안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