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평단협, 대표회장 심영식 장로) 평신도 회원들이 기독교 내 연합기구의 분열에 대해 통탄하며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조속한 통합을 촉구 했다.
평단협 소속 평신도들은 14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8.15 광복기념 북한의 실태 세미나'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한기총과 한교연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선한 마음으로 통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우리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심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바로 서기를 바란다"면서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해) 한국교회가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도덕적인 기반과 기독교 정신을 바로 세우며,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고 신앙인의 자세로 기도해 하나님 중심으로 헌신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슬픔을 당한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린다"며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부패의 책임자를 처벌해줄 것을 바라면서, 이 사건의 총 책임자인 이단의 괴수 구원파 유병언의 재산을 몰수해 배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대 종단의 이석기 선처 탄원에 대해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지도자들이 모여 내란음모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선처해 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석기는 RO 조직원들과 국가 주요시설을 타격하자는 내란 음모의 선동자이며, (이 때문에) 사법부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모든 불순 종북 세력들에 대해 엄중하고도 단호한 법의 심판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8.15 광복절을 기념하며 "우리는 일제 식민지 36년간의 불법 통치로 인해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고통과 학대를 받으며 고통의 삶을 살았다"며 "젊은 여성들을 정신대로 잡아다가 강제로 매춘을 시키고 귀한 여성의 삶을 짓밟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일본 아베 총리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일본을 질타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쟁의 위협과 협박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에 우리 정부는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이들의 후안무치한 협박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북한 김정은 세력은 남한과 국제사회에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의 1부 예배는 이준삼 장로(통합)의 인도로 유재수 장로(기성)의 기도, 서민석 정교(협동총무, 구세군)의 성경봉독, 동부제일교회 여호와닛시중찬단의 특송에 이어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가 설교를 전했다.
임 목사는 사도행전 3장 1~10절의 성경 구절을 주제로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교계 지도자인 우리 모두가 마음의 성전이 바로 세워져, 하나님이 드러나는 삶을 사는 것"이라며 "나를 통해 예수가 보여지고 드러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성전에서 은혜와 깨달음 및 감동이 없다면, 폐허와 같은 것"이라며 "성령과 은혜가 충만한다면 모든 것이 변화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으로 영적 통일이 된다면, 민족 통일은 곧 이뤄질 것"이라고 권면했다.
설교에 이어 이승길 장로(대신)·박영수 장로(합동)·이찬묵 장로(기하성)가 대표로 ▲나라와 남북통일을 위해 ▲정치안정과 국가발전을 위해 ▲한국교회의 일치와 평단협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세미나는 이영한 장로(기침)의 광고, 임은빈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친후, 석사현 장로의 사회로 심영식 장로(통합, 대표회장)의 인사 후 강명도 교수(전 북한군 대좌,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가 '김정은 정권을 통해 본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전했다. 이어 김경웅 장로의 성명 낭독, 8.15 광복절 노래와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 조경식 장로(기침, 증경회장)의 폐회기도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