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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7·FC바르셀로나)가 제기한 소송이 다음 주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수아레스와 바르셀로나, 우루과이 축구협회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가 내린 징계의 타당성을 심리했다"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CAS는 "스위스 로잔의 본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수아레스 측과 FIFA에 대한 진술을 모두 들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안으로 최종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새 시즌은 오는 2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듬해 5월15일까지 2014~2015시즌에 돌입한다.

CAS의 결정이 다음 주 중으로 내려진다면 수아레스는 새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도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 6월 25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 이탈리아전 도중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FIFA는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와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 금지,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4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이후 우여곡절 끝에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징계 탓에 바르셀로나에서는 공식 입단식도 열지 못했다.

앞서 수아레스는 FIFA에 징계가 과하다면서 경감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IFA는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앞서 부과한 징계를 확정했다.

바르셀로나 공식 훈련에도 참가 못한 채 개인 훈련만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해야 했던 수아레스는 결국 FIFA 징계가 부당하다며 CAS에 제소했다.

수아레스의 징계 철회를 위해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우루과이 축구협회도 함께 나섰다.

FIFA의 징계 대로라면 수아레스는 오는 10월 26일 예정된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와의 9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CAS의 결정에 따라 수아레스의 프리메라리가 데뷔 전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CAS는 스포츠 분쟁만을 해결하는 최고 단계의 법률 기구다. 분쟁이 있을 경우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바로 CAS다. 이곳에서의 결정은 추가 번복 없이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수아레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알레한드로 발비는 우루과이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FIFA의 징계는 선수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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