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세계복음연맹(WEA·대표 제프 터니클리프)이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은 물론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 등으로 인해 평화가 위협 받고 있는 중동 지역을 위한 특별 기도회를 오는 14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도회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이스라엘복음주의연맹 회장인 찰스 코프 목사와, 팔레스타인지역복음주의교회협의회 회장인 무니르 카키쉬 박사, 그리고 WEA 팔레스타인 대사인 해리 티스 목사가 나란히 자리할 계획이다.
이스라엘복음주의연맹 회장인 코프 목사는 "지금은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 안에서 함께 모여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구할 때"라며, "우리가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우리 각자가 구원 받은 죄인들임을 깨닫고 시인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도 전했다.
코프 목사는 또한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서도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서 온 것이며 우리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서 성경을 선택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 죽음과 파괴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된 이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할 때만이 우리가 세상과는 다른 것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지역복음주의교회협의회 회장인 카키쉬 박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이 싸움을 멈추기를 바란다"며, "우리 협의회는 두 민족을 위한 평화의 다리 역할을 하기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 어떤 목적에서든 생명을 죽이는 행위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방식이 아님을 느끼고 있다. 전쟁은 해답이 될 수 없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상의 길을 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카키쉬 박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외에도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면서 "세계 교인들이 나서서 이라크와 시리아,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악한 전쟁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이 지역에서 극단주의 세력들이 일어나면서 기독교인들이 당하고 있는 박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도 언급했다.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흘리는 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며,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이 상황을 즉각 멈추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WEA 팔레스타인 대사인 티스 목사는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복음주의 교인들로서 우리 모두는 최근의 폭력적 상황에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교회가 우리와 함께 기도와 금식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티스 목사는 "먼저 우리는 서로를 비방하기에 바빴던 과거를 회개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용서의 모범을 따르지 못했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성경을 이용했다. 우리가 기도하고 금식할 때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고 주님의 뜻이 성취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