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을 차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1오버파 289타) 이정민(22·BC카드)을 6타 차로 완벽하게 제치며 올 시즌 3번째이자 KLPGA 통산 5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라운드부터 심한 강풍이 분 이번 대회에서 최종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하다. 악천후 속에서도 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또한 우승상금 3억원을 추가, 시즌 상금액을 7억7000만원으로 불려 이 부문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미 KLPGA 한 시즌 역대 최다 상금인 7억6500만원(2008년 신지애)도 넘어섰다.
2번홀(파3)부터 4번홀(파5)까지 줄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3타를 줄인 김효주는 13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첫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 실수를 만회했다.
남은 16·17·18번홀을 파세이브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3언더파를 유지한 채 최종 라운드를 마치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대회 기간 중에 아버지 생신이 있었는데 생신 선물을 제대로 한 것 같다"며 "시즌 3번째 우승을 했는데 조금 더 욕심이 난다. 올 시즌 성적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만족스러운 한해다"고 활짝 웃었다.
최근 몰아치기 우승에 대해서는 "투어 2년차가 되면서 마음이 더 편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4개 대회 중 무려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것이 꿈이었다. 골프를 잘 알기 전에는 명예의 전당이 그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며 "과정이 많이 힘든걸 알아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10대다운 발랄한 대답을 내놨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김효주는 올 시즌은 상금왕에 초점을 맞췄다.
김효주는 "그 해 제일 잘 쳤다는 것이 상금왕으로 증명되기에 제일 의미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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