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3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한다.

카를로 안첼로티(5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맨유전에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며 "호날두가 무릎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대신 호날두가 재활에 전력해 슈퍼컵에는 출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는 레알이 지난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패해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결장이 확정되면서 이 대회에서 최고의 빅 이벤트로 꼽히며 '축구변방' 미국에서 일찌감치 10만9000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레알과 맨유전의 위상은 빛이 바래게 됐다.

이 경기는 세계 프로축구의 양대 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레알)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맨유)를 대표하는 명문구단들의 격돌인데다 맨유가 호날두의 친정 팀이기에 더욱 기대가 고조됐다.

호날두는 지난 2013~2014시즌 레알의 '더블(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무리하게 시즌을 소화한 탓에 호날두는 시즌 종반 내내 무릎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휴식 대신 2014브라질월드컵에 조국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서 무릎 부상을 더욱 키웠다. 급기야 이 대회를 비롯한 프리시즌 경기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레알은 앞으로 2개의 큰 경기를 앞두고 있다. 먼저 챔스 우승팀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스페인)와 오는 13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에서 '유럽 슈퍼컵'을 다퉈야 하고, 이어 20일과 27일에는 코파 델 레이 우승팀 자격으로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을 높고 자웅을 겨뤄야 한다. 호날두의 빠른 복귀가 무엇보다 절실한 레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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