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일간지가 기독교 단체와 불교 단체수의 지역별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인천과 경기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기독교단체수가 불교단체수에 비해 8~15여 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두 단체수 차이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남으로 1.22배(기독교단체수 2629/ 불교 단체수 2151)였다.
<한겨레>는 지난 2012년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사업체 조사: 시군구별 산업 세세분류 현황'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 호남 지역에는 기독교가, 부산 및 영남 지역에는 불교단체가 뚜렷하게 많았다"고 25일 보도했다.
기독교 단체수와 불교 단체수의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인천 지역으로 무려 14.98배(3821/255) 기독교 단체수가 많았다. 경기도는 8.55배(13719/1605), 서울 지역은 8.22배(9091/1106)가, 대전은 7.35배(2206/300), 광주는 7.13배(1698/238), 전북은 6.96배(3799/636), 전남은 5.97배(3799/636) 많았다.
보도에 따르면 기독교 단체가 많은 구 1~3위는 인천 부평구와 남동구, 서울 송파구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기독교단체가 가장 밀착해 붙어있는 지역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였다"며 "이곳에선 반경 104m 꼴로 '빨간 십자가'를 하나씩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신문은 "서울 양천구도 비슷하다"며 "양천구 주민이라면 밤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면 반경 105m당 하나씩 '빨간 십자가'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 대비 기독교 단체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 신안군으로, 인구 237명당 하나씩 교회가 있다고 했다.
반면, 불교단체수가 많아 기독교단체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지역은 경남, 부산, 제주, 경북, 울산, 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 지역의 기독교 단체수(2629) 대 불교 단체수(2151)는 1.22배, 부산은 1.50배(2070/1381), 제주는 1.54배(418/271), 경북은 1.65배(3103/1886), 울산은 1.75배(646/370), 대구는 2.38배(1602/674)로 나타났다.
또 불교단체가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은 부산 동구로 반경 170m당 하나씩, 부산 중구에는 반경 183m당 하나씩 절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대비 불교단체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남 산청군으로, 인구 430명당 절이 한 곳씩 있었다고 보도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2년 종교단체는 총 7만4712개로, 기독교 단체가 5만6904개로 가장 많았고, 불교단체는 1만3658개로 뒤를 이었다. 특히 두 단체를 합친 수는 전체의 94.4%를 차지해 다른 천주교 단체(2063개)와 민족종교 단체(883개), 기타종교 단체(1204개)의 합친 수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