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BC가 세월호 생존학생들의 법정 증언을 보도하며 당시 처절한 상황을 전했다.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BBC는 28일 "한국 여객선 참사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배가 침몰하는 동안 물이 찬 객실에서 탈출한 과정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세월호가 기울면서 물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데도 가만히 있으라는 선원들의 지시에 따랐다"는 증언을 소개했다.
방송은 "학생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계속 기다렸고 물이 방에 너무 많이 찼기 때문에 그제야 밖으로 나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큰 파도가 밀려와 복도에 있던 많은 학생들을 휩쓸고 갔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세월호 선장과 14명의 승무원들이 근무태만부터 살인에 이르는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증언은 배에 승선한 학생들이 재판에 출석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BBC는 이번 재난은 44년만의 최악의 해상참사로 관료와 기업 관계자의 실패 혹은 부패가 가져온 참사라는 가혹한 비판 속에 한국에 충격과 격분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