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투병하던 가수 겸 영화배우 유채영(41)이 24일 숨졌다.

유채영의 매니지먼트사 150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유채영이 오늘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남편과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곁을 지켰으며 아쉽게도 유언은 없었다"고 전했다.

21일부터 줄곧 병실을 지킨 탤런트 김현주를 비롯해 개그맨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가 유채영의 임종을 지켜봤다.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 당시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항암치료를 받았다. 약 2주 전부터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유채영은 1994년 혼성그룹 '쿨' 1집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앨범을 발매, '이모션' '이별유애' 등 히트곡을 냈다.

영화 2002년 '색즉시공'에서 코믹한 역할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연기자로 활동했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시즌 2' 등의 영화, '패션왕' '천명' 등의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자로 활약했다. 지난해 1990년대 가수들이 함께한 공연 '1990's 나이트콘서트 늑대와 여우'에도 출연했다.

지난달 말까지 MBC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하다가 병세가 심해지면서 하차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주환 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치러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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