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는 전분기에 비해 0.6%, 전년동기보다는 3.6% 성장에 그쳤다.
분기 성장률은 8분기 연속 0%대에서 움직이다가 지난해 2, 3분기 1%대로 올라섰지만 4분기에는 다시 0%대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면서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1년 3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늘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면서 1.3% 증가했다.
반면 특허권 관련 국외지출 등이 줄어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4.2% 감소했다
수출은 LCD와 화학제품의 호조로 1.9% 증가했고, 수입도 자동차와 해외소비를 중심으로 0.8% 늘었다.
한은은 세월호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세월호나 이통사 영업정지 등 비경제적 요인이 얼만큼 영향을 미쳤는지 구분하기는 곤란하지만 "경제주체의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속보치는 지난 7월 초 전망(0.7%)보다 0.1% 낮다. 전망 이후 추가적으로 입수한 지표를 종합한 결과 전망 당시보다 우리 경제가 더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의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에 전기 대비 0.9%, 2분기 0.6%가 성장했기 때문에 남은 하반기 2.3% 성장해야 이 수치가 현실화된다. 3, 4분기 모두 1%대를 상회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경제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