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23일 오후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이날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이, 일본에서는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이를 위해 이하라 국장은 이날 오전 방한한다.
이번 협의는 지난 4월과 5월 열렸던 두차례의 국장급 협의 후속 회의다.
한일 양국은 4월부터 매달 국장급 협의를 갖고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의키로 했으나 지난달에는 일본의 고노(河野)담화 검증 발표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일본이 작성 경위 검증을 이유로 고노담화 흔들기를 시도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일본에 재차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은 고노담화 계승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별도 협의 시간을 통해 위안부 문제 외 다른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내달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