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대표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의 국가대표 은퇴 소식을 전했다.
제라드는 "매 순간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을 즐거워 했는데, 이제 더이상 잉글랜드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대표 주장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영광"이라며 "좋은 기회를 주고 선택을 존중해준 로이 호지슨 감독에게 특히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제라드의 소속팀 리버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상태다. 제라드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것은 챔피언스리그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 은퇴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00년 5월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14년 동안 A매치 114회를 뛰며 21골을 넣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브라질월드컵까지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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