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용재 감독회장)가 21일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개혁특위)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교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감독회장 선거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함께 웃는 감리교회' 실현을 약속한 바 있는 전용재 감독회장은 향후 실질적인 감리회 개혁을 개혁특위 위원 선임을 마치고 21일 첫 회의를 개최한 후, 위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개혁특위의 출범과 향후 활동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6월 12일 개최된 기감 제30차 총회실행부위원회는 "감리회가 개혁을 통해 화해와 일치를 이루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감독회장 직속기구로 30인 내외로 구성되는 개혁특위를 설치하며, 위원의 선임 및 특별위원회 운영에 관해 필요한 사항은 감독회장에게 위임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개혁특위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전용재 감독회장은 개혁성과 전문성, 세대, 성별, 연회, 부문 대표의 균형있는 참여에 원칙을 두고, 개혁특위 위원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전 감독회장은 개혁특위 위원의 2분의 1은 연회감독과 각 평신도 단체장 및 각 신학대 동문회의 추천을 받아 선임하고, 나머지 2분의 1은 개혁성과 전문성, 세대, 성별, 연회, 부문 대표성이 있는 감리회 내 인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개혁특위는 위원장인 감독회장을 포함해 37명으로 구성됐고, 이 중에서 현재 35명의 위원이 확정됐으며, 2명의 위원에 대해서는 추천 중이라고 밝혔다.
개혁특위는 개혁추진기구답게 위원 구성에 있어 기존의 관행을 상당 부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개혁특위는 각 평신도 단체장을 비롯해 3~40대 5명, 여성 6명을 선임해 젊은 세대와 여성의 참여를 확대했다.
이날 전 감독회장은 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향후 개혁특위는 "모든 감리회 공동체가 참여하는 개혁, 감리회 공동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개혁, 한 세대 후의 미래를 겨냥한 개혁, 이념·세대·성별이 균형을 이룬 조화로운 개혁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감리회 개혁을 꼭 성공시켜 반드시 '변화와 혁신으로 함께 웃는 감리교회'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개혁특위는 감리회 개혁은 인간의 능력이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뤄 주실 과제라는 인식 아래, 향후 개혁특위의 모든 활동과 사업과정에서 예배와 기도를 매우 중요하게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특위는 첫번째 회의에서도 성만찬이 있는 예배서로 예배를 드렸으며, 이후 본부에 기도 공간을 만들고 매일 감리회 개혁을 위한 기도회를 열겠다고 전했다.
또, 개혁특위는 감리회 개혁을 위한 기도주일 선포, 모든 감리교회에 감리회 개혁을 위한 기도회 개최를 요청하며, 감리회 개혁을 위해 모든 교회가 기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혁특위는 회의 중 논란이 커지거나 갈등이 있을 경우, 기도와 묵상시간을 가지면서 각각 하나님의 뜻을 묻고 다시 회의를 속개하는 등 신앙에 기초한 개혁과정을 밟겠다고 밝혔다.